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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세이상 콘텐츠2020/07/28 비 오는 날 만난 고마운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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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무료하고 우울하던 차, 제빵 제과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. 집에서 좀 멀기는 했지만 아이들 간식으로 빵과 과자를 구워 줄 수 있고 선물할 기회가 있을 때 직접 빵이나 쿠키를 구워주면 그보다 좋은 선물은 없겠다 싶어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. 첫 수업이 있던 날, 비가 엄청 쏟아져 입고 가려던 예쁜 옷 대신 편안한 옷으로 바꿔 입고 갔는데 다른 수강생들은 모두 예쁘게 차려 입고 왔더라구요. 수업이 끝날 때까지 초라한 제 옷차림에 신경이 쓰였습니다. 다음 수업이 있던 날 또 비가 왔습니다. 하지만 첫 수업 시간에 부끄러웠던 생각이 나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학원으로 가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고 학원 가까운 지하철역에 도착해 지하도를 올라가니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에 배수가 잘 되질 않아 발목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 사람들이 난감해하고 있었습니다.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옆에 있는 남자들 일행이 "저 물 속을 구두를 신고 걸어가면 다시는 구두를 못 신게 되겠지? 큰일이네" 하십니다. 그렇게 다들 지하도 입구에서 어쩔 줄 몰라 서성거리고 있는데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서 앳된 아르바이트생이 우산도 쓰지 않고 빗속을 뛰어 오더니 비닐봉지 한 장 씩을 나누어 줍니다. 비닐을 받아든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비닐봉지에 넣고는 지하도 입구를 겨우 벗어났습니다. 덕분에 저도 신발이 젖지 않았습니다.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참 센스 있고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날 이후 학원에 가는 날이며 나도 모르게 그 편의점 안쪽을 보며 그 아르바이트생이 있나 찾아보게 되었습니다. 아마 비가 오는 날이면 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내내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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